사건은 뜨거운 어느 여름 태풍처럼 급작스럽게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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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 : 씽씽이가 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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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요???
그러던 어느 날, 먼저 퇴근한 루미가 보낸 카톡 메시지.
씽씽이를 결제했는데 사용 방법을 몰라 정작 타지도 못하고 끝났다는....
ㅋㅋㅋㅋㅋ
퇴근 후 전철역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씽씽이 한 대가 똬!!!
[충격]어두운 골목길 그녀가 남긴 이것의 정체는?.jpg
지도상 위치가 매우 일치했다.
그렇게 헤프닝으로 마무리되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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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점심시간에 잠깐 씽씽이 얘기를 했는데,
퇴근 때 강남에서 쇼핑을 하고 가겠다고 한 루미는
또 다시 카톡을 보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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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시원~~~~하게 갈아 잡수셨다.
그 길로 약국에 들러 소독약과 메디폼을 구매한 루미는.........
쇼핑은 개뿔....
하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결제한 남은 잔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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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쓰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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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상처부위를 소독하고 새로 메디폼을 붙이고 싶다는 루미
집으로 모셔와 개봉박두를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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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기여??? 이게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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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메디폼을 바른 후 붙이는 메디폼을 붙였다고 했는데, (당연히...)
새로 붙이려고 상처부위를 보니,
바르는 메디폼이 아주 그냥 챡! 붙어서 진물과 함께 섞여있었다.
뭐가 상처고 뭐가 메디폼인지 구별도 가지 않았다. 허연것이 그거 같긴한디........
루미.....이걸 왜 여기다 발랐나요, 이건 약이 아닌데....
어쨌든 떼달라길래 소독약을 뿌린 멸균거즈로 상처를 헤집어드렸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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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가 넋이 나갔다!!!
나중에 찾아보니....
리퀴드형의 메디폼은 가벼운상처(상처 부위가 작은 곳)에 바르라고........
절대로 딱지가 생기지 않은 넓은 상처에 바르지말자.
넓은건 넓은 이유가 있다.
상처 면적이 좁은(베인 것같은) 곳에 사용하자.
그리고 1-2주는 물놀이 안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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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신 못차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