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 SSD를 구매하다.
지난 번 PC를 새로 조립한 후 사은 쿠폰으로 받은 게임 2개와 추가로 구매한 게임 1개를 모두 설치하면 대략 250기가 정도 된다.
기존에 쓰던 하드를 계속 사용했기 때문에 C드라이브는 SSD 256GB이고
사양
크기 : 74 x 57.3 x 10.5 mm
무게 : 51g
용량 : 1TB(1,000,000,000GB)
인터페이스 : USB 3.1 Gen2 (USB 3.2 Gen2) 지원
최대 속도 : 540MB/sec
USAP : 지원
간략한 사양은 위와 같다.
사실 저 중에서 가장 궁금한건 바로 속도.
삼성 측에서는 540MB의 속도는 나왔다 하는데....(글쎄 과연?)
개봉
박스 개봉은 사실 별로 보여드릴 것도 없고해서 그냥 짧게...
자랑스러운 한국 제품이지만 온통 영어...
사실 그렇게 볼 내용도 없었다.(내 기준에선...)
겉 박스를 개봉하니 위와 같이 예쁜 하드가 깔끔하게 들어있다.
사실 별 생각없이 구매한 것인데 크기에 조금 놀랬다.
무게도 가벼울 뿐더러 손가락 3개 정도의 크기라 가지고 다니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동봉된 케이블은 A to C와 C to C가 있다.
길이는 30cm 정도로 매우 짧아서 PC가 책상 아래에 있는 나에게는 매우 번거롭다.
전면 USB 포트가 있긴 하지만 그 포트들은 USB 3.0(3.1 Gen1)이라서 속도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페이스
본 제품은 USB 3.1 Gen2를 지원한다.
연결하는 제품만 지원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연결할 장치도 지원해야한다.
아니면 하위호환이라 제 속도를 낼 수 없다.
USB 버전이 계속 오르면서 연결하는 단자도 같이 변경이 되지만,
USB A타입은 똑같이 직사각형의 모양이라 겉모양 만으로는 구별하기 매우 힘든 상황.
USB 3.0이 처음 나오면서 제조사들은 단자의 색으로 구분하기 시작했다.
PC 본체 전면부 USB단자의 이미지이다.
좌측 검정색이 USB 2.0이고 우측 파란색이 USB 3.0이다.
USB 단자의 명칭이 계속해서 변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하고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USB 2.0까진 동일
USB 3.0 > USB 3.1 Gen 1 > USB 3.2 Gen 1(현재)
USB 3.1 > USB 3.1 Gen 2 > USB 3.2 Gen 2(현재)
이후의 버전은 USB 3.2 Gen 2X1 혹은 2X2, 그리고 USB 4 이렇게 발전해가고 있지만 본 제품이랑은 관련이 없으므로 넘어가자.
과거 USB 3.2 Gen 2 단자 색상은 메인보드 제조사마다 색상이 상이했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빨간색으로 통일된 것 같다.
내가 구매한
SS+는 최대 전송속도 10Gbps를 지원한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위는 byte고, 위의 단위는 bit이다. (초당 10기가비트)
1byte는 8bit이기 때문에 8로 나누거나 0.125를 곱하면 바이트로 환산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인터페이스에서 지원한다는 의미이고, SSD의 성능에 따라 실제 전송속도가 달라진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공식 사양으로는 최대 540Mbps라 한다.
결론 : 빨간색 단자에 꽂아야 빠르다!
전용 프로그램(Windows)
그 전부터 사용하던 USB C to C 케이블을 후면에 연결한 후 인식된 드라이브를 클릭하니 위와 같이 사전 내장된 파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치하면 좋은 것이니까 넣어줬겠지?
Samsung Portable SSD 파일을 설치해보자.
설치 과정 중 유럽 국가(GDPR 적용 국가) 거주자 여부를 묻는다.
GDPR은 EU(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 법령이며, 한국기업이라도 해당 연합 거주자의 개인정보를 다룬다면 적용이 된다 한다.
근데 실제로 저게 어떻게 SSD에 적용되는지는 모르겠다;;;
설치는 금새 완료되었으나, 하단을 보면 업데이트가 있음을 알려줬다.
업데이트는 신속히 진행!
업데이트가 완료되니 현재 최신 소프트웨어라 알려준다.
잠금 기능을 사용하고 싶다면 우측 사진처럼 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할 것.
잠금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 매번 연결 시(혹은 재부팅 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SSD에 저장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전용 프로그램(Mobile)
본 제품은 PC 전용이 아니며, 제품 박스에도 Windows, MAC, Android를 지원한다고 기재되어있다.
휴대폰과 연결도 가능하다는 말씀!
Galaxy Store에서 앱을 검색하였다.
바로 설치를 진행, 마찬가지로 GDRP 거주자 여부를 묻는다.
당연히 NO를 선택하자.
설치를 완료한 후 실행하면 SSD를 연결하라고 나온다.
연결하면 연결 시 자동 앱 실행 여부를 묻고,
이미 PC에서 비밀번호를 설정하였기때문에 암호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출력되었다.
암호를 입력하자 파일 앱에서 USB 저장공간 1 이 확인되었다.
외부에서 사용 중 분실을 하였더라도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저장된 데이터를 볼 수 없게해주므로 보안이 철저함을 알 수 있었다.
속도 벤치마크
이제 드디어 비로소 그야말로 가장 궁금했던 속도를 측정해 볼 시간.
테스트 PC 사양은 다음과 같다.
AMD 라이젠 7 3700X 마티스
MSI MPG X570 게이밍 플러스
삼성전자 DDR4 16G PC4-21300 *2
SAPPHIRE 라데온 RX 5700 XT NITRO+ OC D6 8GB Tri-X
다들 이용한다는 CrystalDiskMark를 설치, 현재 버전은 7.0.0이다.
순차 동시 읽기 쓰기 속도(SEQ1M Q8T1)은 44.88
순차 단일 읽기 쓰기 속도(SEQ1M Q1T1)은 44.47
.
.
.
응? 속도가 왜이래?
설마해서 케이블을 동봉된 것으로 교체하였더니 아래와 같은 속도가 나왔다.
순차 동시 읽기 쓰기 속도(SEQ1M Q8T1)은 567.08
또 다른 프로그램인 SSD-Z 16.09.09로 측정을 해보았다.
498.8에서 511.0으로 평균 506.1이 나왔다.
속도 확인 후 3기가 가량의 파일을 복사해보았는데 속도는 제법 만족스러웠다.
마무리
외장 SSD를 사보는 것도 처음이고, USB 3.0 이상의 제품을 써보는 것도 처음이다.
여기저기 고르고 고른다고 하였는데 사실 아직까지는 USB 3.2 지원 제품들은 가격이 결코 낮지 않았다.
에라 모르겠다하고 하드의 명가? 삼성을 택했는데 이것이 실수였을 줄이야 ;;;;
USB 3.2 Gen 2는 최대 지원 속도가 10Gbps이다.
byte로 변경을 위하여 10,000,000,000bit를 8로 나누면 1,250,000,000 byte
이론상 속도는 1.25기가인 셈이고 이론상이기 때문에 실제 속도는 좀 더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본 제품은 그것의 절반수준.
USB 3.2 Gen 1은 최대 지원 속도가 5Gbps이며,
마찬가지로 계산을 해보면 625,000,000byte이니 625메가의 속도이다.
초기 USB 3.2 Gen 2의 제품들은 잘해야 300MB정도의 속도가 나왔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에 비하면 본 제품의 속도는 준수한 편이나 아무래도 최신 제품들에 비해서는 한참 떨어진다. 최신 제품들은 8-900MB정도는 뽑아주는 듯 하다.
사실 오래 알아본게 아니고 반쯤은 충동적으로 구매한 것이라,
사기 전 고려했던 다른 제품은 벤치 800이상으로 나오는게 이제서야 보였다. (ㅠㅠ)
역시 사람들의 리뷰는 믿을게 못되는게, 그 제품의 발열이나 동봉품 등 비관적인 것이 많아 보였기 때문.
그렇다한들 사실 속도는 이정도면 충분하고 그 이상은 사실 NVMe M.2라던가... raid라던가...
돈을 쳐바르는 일만 남은 것 같으니 그냥저냥 써야겠다.
일단 본품은 이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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